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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14:46

똥개네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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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네 마누라 

 술집에서 아가씨를 옆에 앉혀 놓았다 해도 젖통을 맘대로 만지작 거리기라도 하면 눈을 흘기며 쪼아보는 꼴이 무서워서 팁값만 날리고 혼자서 허전한 꺼덕임만 할 뿐이다. 
주머니가 조금은 두둑해야 팁값따로 몸값따로 달라는 여자애들이 많아서 그 짓거리를 할라 치면 출근시간 늦을까봐 눈치보고 퇴근시간에 젤 먼저 나가다 찍힐까봐 눈치보며 벌은 한달 월급의 절반이 뚝 짤려 나가야 할 판이다. 

어떤 놈은 공짜로 잘도 줏어 먹는다고 자랑하는 요즘 세상에 내겐 로또 복권 일등 맞는 기회 보다 더 어렵게 여자를 생각해야 하니 운도 없고 짜증스럽기도 하다. 

박과장이란 놈은 얼굴이 허여멀건한 것이 허우대도 좋아서 따르는 여자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어찌나 색을 밝히다 걸렸으면 마누라가 저녁 5시쯤 회사 주차장에 차를 턱 대어 놓고 그놈 퇴근 시간까지 눈을 부라렸다 끌고 가곤한다. 

회사 어귀에 있는 분식집에서 간식이라도 사먹을 생각으로 들렀다가 개 망신을 당한적이 있었는데, 창밖에 박과장놈이 혼자서 어슬렁 거리는게 보이길래 반가운 김에 아는 척 하려고 유리문에 손을 막 대려는데 분식집 아줌마가 하는 말이 "저 사람 알아요?" 하는 것이었다. 

 "회사 동룐데요?" 순간 분식집 아줌마의 표정이 확 바뀌면서 하는 말이 
"저 사람은 이동네 똥개에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카바레에서는 물론 노땅들만 우글거리는 후진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들이라면 노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대는 통에 그놈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아줌마도 해봤어요?" 
 "아휴, 라면팔아서 카바렐 어떻게 가봐요? 
동네 소문이 그렇다는 얘기지..." 

하긴 박과장놈은 출근하자마자 영업한다며 밖에 나가선 퇴근시간이 다 되서야 어슬렁 거리며 들어오긴 한다. 매일 밖에서 살다시피 하면서도 실적이 저조해서 조만간 짤라야겠다고 회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분위기상으로 알수 있었다. 

월말이 가까워지면 박과장놈이 내게 다가와선 다급한 듯 실적좀 달라고 조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일이란 것이 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때마다 실적을 조금 나눠준적이 있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영업을 팽게치고 개좆같은 짓거리에 소일했다면 앞으론 도와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 

오늘도 퇴근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그놈 마누라가 진을 치고 있는 것이 창 너머로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오늘도 똥개 마누라가 이기긴 글른 것 같다. 
낮에 종일 쏘다니면서 줏어먹을건 다 먹었을텐데, 저녁때쯤 들이닥친다고 좆에 힘빠진 놈 데려다 뭘 하려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자판기 앞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는데 마침 박과장이 다가왔다. 
 "이대리, 울 마누라 주차장에 왔는지 봐줄래요?" 
 "매일 왔으니 오늘도 있겠죠 뭐." 
 "퇴근후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밖에서 지키고 있으니 나갈수도 없고..." 
 "퇴근시간에 뭔 약속이 있어요?" 
 "낮에 봐든 애들이 야들한게 맘에 들길래 꼬셔놨는데, 저 여편네가 망을 보고 있으니 외통수 출입문에서 한발짝만 벋어나도 들킬텐데 이를 어쩐다..." 

똥갠줄 알고 쳐다보니 정말 안달하는 모습이 누군가 별명하난 잘 졌단 생각이 들었다. 
 "이대리, 나랑 같이 밖에 잠시만 나갔다 올래?" 
 "전 퇴근하려면 멀었는데..." 
 "아니, 같이 나갔다 다시 들어오라구." 
 "왜요?" 
 "울마누라가 퇴근하자 보채면 아직 업무중이라고 둘러만 대서 안심시키고 이대리는 다시 들어오면 되잖아." 
 "내가 박과장 가정일에 왜 끼어들어요? 
결혼해서 챙겨주는 것 보면 괜히 샘만 나게." 
 "어, 참, 이대린 결혼 안해?" 
 "여자가 붙질 않아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거죠." 
 "하긴 자네 얼굴에 여자가 붙긴 하겠나... 
암튼 딱 한번만 봐줘. 응?" 

마지못해 박과장과 동행하여 밖으로 나갔다. 
득달같이 차문이 열리면서 똥개네 마누라가 다가왔다. 
 "어서 타!!" 
 "아냐, 아직 일이 안끝났어. 이대리랑 같이 거래처좀 다녀와야해." 
 "몇시에 올건데?" 짜증난 목소리로 박과장을 압박한다. 
 "금방 끝날건데 중요한 일이라서 이대리랑 같이 가는거니까 쫌만 기다려..." 

내 팔소매를 채며 휭하니 마누라의 방어벽을 뚫고 골목길로 향했다. 

 "기다리는 사람 있는데 뭐하러 딴 여잘 만나러 가요?" 
 "아휴, 말도마. 낮에 꼬신 애가 CF급인데 모처럼 입맛이 쩝쩝 다셔지네. 
이대리도 같이 만나볼래?" 
 "일 없어요. 아직 할 일도 남았고." 
 "그럼 내가 먹어보고 괜찮으면 줄까?" 
 "짜증나게 자꾸 그럴꺼에요? 내가 남 먹던거나 줏어먹을 정돕니까?" 
 "아아, 화내지마. 자넨 외모 때문에 여자복이 달아나걸랑." 
가득이나 얼굴 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이 인간이 염장을 지른다. 
 "됐어요. 난 그만 갈랍니다." 
 "너무 빨라. 한잔만 하고 시간좀 끌다 들어가라." 

어둑한 그림자가 있는 구석진 테이블에 야들한 여자애 하나가 보였다. 
놓여진 맥주병 숫자로 봐선 제법 마시며 박과장놈을 기다렸던 것 같다. 
합석하며 맥주 한잔을 받아 벌컥 마셔버렸다. 

어떤 놈은 재수가 좋아 눈만 꿈쩍하면 여자애들이 몸 주겠다고 달라붙는 판에 나는 아직 장가도 못가보고 애인하나 없는걸까? 

곁눈으로 슬쩍 보니 박과장놈이 역시 똥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엔 멀쩡한 여자애 같지만 천박한 말투며 빨간 투피스에서 풍기는 외설스러움이 정상적인 사람이라 볼 수 없는 색기가 돌았다. 
먼저 마신 술기운 탓인지 나와 박과장을 잘 구분못하고 이리저리 몸을 기대려 하는걸 봐도 술집여자 이상이면 이상이지 절대로 일반 처자는 아닌듯한 것이 뻔하다. 

 "분위기 좋네요. 이만 갈랍니다." 
 "어, 그래. 맘 있으면 담에 이애 챙겨줄게." 
 "됐수!!" 

두 사람을 뒤로 하고 회사로 들어서려는데 똥개 마누라가 차문을 열고 다가온다. 
 "우리 양반은 어쩌고?" 
 "아, 중요한 일 때문에 좀더 얘길 해야하는가 봐요. 
전 급한 일로 먼저 들어오는 중이죠." 
 "정말 업무때문이에요?" 
 "중요한 일이라 발설할 순 없지만 그런 것 같아요." 
 "언제쯤 끝날까요?" 
 "글쎄요. 새벽까진 갈 것 같던데 여기서 계속 기다릴껀가요?" 
 "기다려야죠. 그 양반 버릇 나빠서 감시가 소홀하면 개가 되버려요." 
 "아, 똥개요?" 
 "똥개?" 
 "예,,, 똥개..."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열고 사무실로 뛰어 들아갔다. 

깨소금 같다. 
똥개. 

창밖을 보니 밤이 깊었는데 아직 똥개네 마누라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다. 
열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쓴 웃음이 절로 나왔다. 
집에 가봤자 텔레비젼이나 때려야 할 신세가 안타까워 굳이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탓에 어물쩡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열쇠당번 직원이 문 잠그겠다고 성화를 부린다. 
벌써 열시다. 
떠밀리듯 사무실을 빠져나오는데 똥개 마누라가 지친 듯 차문을 열고 회사쪽 문만 뚜려지게 쳐다보다 나를 발견하곤 쏜살같이 뛰어왔다. 

 "이대리님, 박과장 어디간거에요?" 
 "아깐 거래처 간건데 너무 늦게까지 안들어오네요. 
혹시 거래처랑 술 자리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니, 내가 여기서 기다리는걸 뻔히 알면서도 핸드폰도 안받는 경우가 어디있어요?" 
 "글쎄요, 댁의 사정이지 전 이만 가 볼께요." 
 "잠깐만요. 
이 인간 또 샛어. 개버릇 정말 못고치는 인간이야, 씨발!" 
 "어쿠, 무섭네요. 전 이만 실례." 
 "어딜까요? 저랑 그 거래처에 같아 가봐요." 
 "바빠요. 이 밤중까지 거기 있을리도 없을테고요." 
 "이대리랑 같이 나갔던 일이니까 일단 거길 데려다 줘요." 

미칠 일이다. 
걸레같은 년하고 술 빨다 눈 맞아 한탕 뛰러갔을게 뻔한 박과장놈을 어디서 찾는다고 이 밤중에 거래처를 찾아가겠다는 건지. 
 "가봐야 소용없을껄요. 이시간까지 길게 상담할 일도 아녔는데..." 
 "그래도 가봐요. 열받아서 여태 기다렸는데 그 인간 사라졌는지 아닌지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으니." 

할수없이 적당한 거리에 있는 불꺼진 사무실까지 동행을 했다. 
 "저기 3층인데 불이 꺼졌네요. 이젠 집에가서 기다리세요." 
 "저기 3층요? 흥, 내가 직접 올라가서 문을 닫았는지 확인해볼테니 잠시만 기다려요." 

후다닥 뜀발질로 3층까지 올라가는 뒷 모습을 보니 여간 내기가 아니다. 
똥개가 아무래도 초상치를 생각을 하니 깨소금 맛같이 고소했다. 

 "없어요. 문이 잠겼어요. 이 인간 어디갔지?" 
 "거래처랑 술 한잔 하나보죠. 그냥 집에 가시던지 밤새 기다리던지 전 이만 갑니다." 
 "아이고, 내 팔자야~" 갑자기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시작하는 아낙네를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시는 안그런다고 맹세한 것만 백번이 넘지~" 눈물을 훔치며 정신을 챙기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다. 

 "이대리님, 저 좀 부축해줘요." 팔을 뻗으며 일어서려고 애쓰는데 뭔가 잘못됐는지 자연스럽지가 않아 보인다. 얼른 다가가 손을 잡으며 힘들게 일으켜 세워 가까이 보니 똥개가 소홀이 할 여자는 아니다. 
큰 키에 잘 가꿔진 몸매와 어울려 미시족 빰칠 정동의 젊음이 넘쳐나는걸 느낄수 있다. 
가볍운 향수가 은은히 몸을 감싸고 짙지 않은 화장기에서 풍기는 순수함이 배어나온다. 

 "개자식, 잘난 년이랑 붙어먹기라도 하면 자존심이나 안 상하지. 
허구헌날 술집여자보다 못한 걸레들 몸시중이나 들면서 동네 망신 다 시킨 주제에 이젠 내 눈 앞에서 버젓이 빠져나가?" 

 "그럼 똥개를 감시하러 온거였어요?" 
 "똥개라뇨?" 
 "아, 박과장 별명이 이 동네에선 똥개라고 누가 그러던데..." 
 "그놈 별명이 여기서도 똥개래요?" 
 "동네 아줌마가 박과장을 가리키며 동네 똥개라 그러길래 깜짝 놀랐죠 뭐." 
 "흥, 개 망신이네. 사는 동네에서도 하도 여잘 찍쩝거려서 똥개라고 소문이나서 망신살 스러워 이사했는데, 이젠 회사에서도 똥개래요?" 
 "몰라요. 몇일 전에 첨 들었는데, 똥개라던데..." 

 "가요, 이대리님. 
이 놈 사람될라면 멀었으니 저녁 제가 살게 가요." 

저녁 얘기를 듣고 보니 오늘 저녁도 또 굶었다. 
혼자 살다보니 아침은 냉수한잔으로 때우고 점심때 겨우 어울려서 챙겨먹다보면 귀찮아서 저녁은 으레 건너띄기 마련이다. 
어쩌다 술자리라도 있을땐 안주만 죽이면서 주린 배를 채웠다고 하면 될라나? 
오늘 어쭈구리한 일 때문에 돈 안들이고 저녁을 챙겨 먹게 생겼으니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에 똥개 마누라를 따라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곱창 전골 중짜하구 공기밥이랑 쏘주 한병 줘요."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음식을 시키는 꼴이 정말 싸가지 없는 똥개 마누라 답다. 

밑반찬이 나오기도 전에 잔을 채워 술을 단숨에 들이킨다. 
벌컥이며 쏘주 한병을 들이킬 기세다. 
나도 한잔 채워 깊이 들이켰다. 

곱창전골이 나왔을 땐 벌써 쏘주 세병이 비워졌다. 
이러다간 한박스 마셔버릴 기세다. 
공기밥을 슬금슬금 떠 먹으며 혹시라도 벌어질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술 먹는걸 자제해야 했다. 똥개 마누라가 술에 못이겨 뒹굴어 버리면 나라도 정신차렸다가 119에라도 신고해서 응급실에 밀어넣어야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인간 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행복할 시간도 없이 허구헌날 기집질에 이가 갈려. 
허긴 허우대 멀쩡한 그 놈보고 눈 뒤집혀 집안 반대 무릅쓰고 결혼했으니 죄 받는거지. 
경제를 몰라. 살림도 몰라. 지 벌어선 지 다쓰고 돈한푼 아끼라구 지랄만 하고. 
핏줄하나 엉킨게 없는 시집식구들은 그놈 감싸기만 하구 
 저지랄 하는게 내 탓이라구 구박만 하구. 
다 뒤져야할 놈들이 씩씩거리구 나만 괴롭혀." 

 "그만 가시죠. 밤이 늦었어요." 
 "싫어 여기서 그놈 올때까지 두눈 부릅뜨고 지킬꺼야." 
 "가게 문 닫을 시간이래요. 어서 일어나요." 

저녁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들어왔지만 돈낼 년이 떡이 되도록 술을 푸는 바람에 내 주머니돈만 날라갔다. 
억지로 팔을 끌며 주차장까진 왔지만 술취한 여잘 두고 가기도 맘이 편하지 않다. 

 "아주머니, 댁이 어디죠?" 
 "분당!!" 
 "차키 줘요. 집까지 운전해줄테니..." 

차에 시동을 걸고 음악을 틀었다. 
꼬꾸라져 흐느적 거리는 똥개 마누라를 위해 멀고 먼 분당까지 가야한다니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팽겨치고 갈 정도로 맘이 독하지도 못한 내가 밉다. 

뻥뚫린 내부순환도로를 따라 분당에 도착하니 열시를 가르킨다. 
취한 사람에게 말을 겨우 시켜 아파트 동호수까지 알아내기도 고역이다. 
수위의 도움을 받아 엘리베이터까지는 겨우 태웠지만 혼자서 잘 내릴지 걱정이다. 
할 수 없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걸쳐진 핸드백을 열어 현관열쇠를 찾았다. 

문을 열고 쓰러질 듯 걸쳐진 여자의 젖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단추를 처음부터 채우지 않았는지 하늘거리며 두어개 열린 브라우스가 뇌살적이다. 
허리를 안으며 또 한손으론 젖가슴을 뭉개며 어렵게 방안으로 여자를 밀어넣었다. 
불꺼진 실내를 밝히려 응접실 전기 스위치를 눌렀다. 
밝은 빛 아래 쓰러진 여체의 몸이 아슬한 호흡을 가쁘게한다. 
침대에 비스듬한 자세로 걸쳐진 이 여자를 깨워야 문을 잠그고 나는 집에 갈 수 있다. 

어깨를 흔들며 몇번 깨우려했지만 드르렁 코만 골고 요동도 않는다. 
할 수 없이 자동차 열쇠와 아파트 열쇠를 챙겨 여자만 남겨 두고 밖에서 문을 잠근 후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봐요!" 
몇층 위에선가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있다. 
혹시나 싶어서 위를 쳐다보니 똥개 마누라가 베란다에 손을 집고 나를 부른다. 
아차 싶다. 술취한 몸으로 아랠 쳐다보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낭패라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대꾸해야 했다. 
 "왜요?" 
 "올라와요." 

차의 시동을 다시 끄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현관문이 열려있다. 
문을 들어서니 똥개 마누라가 물커덩 안기며 키스를 한다. 

 "이대리님, 대단해." 
 "뭐가요?" 
 "술에 골아 떨어진 나를 보고도 훔치지 않고 태연히 나가는 사람이 있다니..." 

문을 잠그며 나를 침대로 이끈다. 
뜨거운 키스가 그칠줄 모르게 퍼부어지며 어느새 내 옷가지는 바닥에 뒹굴었다. 
수박만큼이나 커다란 유방으로 온 몸을 문대며 달겨드는 똥개 마누라의 풍만한 몸매 이상으로 잘 가꿔진 허리와 엉덩이의 선이 아름답다. 
짙은 음모가 수수밭처럼 펼쳐지고 뜨거운 용암을 담은 샘물은 끊없이 솟아 오르며 꿀꺽꿀꺽하는 오묘한 소리를 지른다. 
덥치듯 달겨든 여인의 몸이 활짝 열리며 손에 익숙한 내 좆을 미끈 집어 삼킨다. 
울컥거리는 애액과 좆의 합창이 방안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스스로 달궈진 몸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연신 두 손으로 젖가슴을 덮쳐 돌려댄다. 

이렇게 뜨거운 여인을 두고 허구헌날 걸레같은 여자 밑구멍만 파는 똥개가 부럽다. 
머리끝까지 차 오르는 환희의 순간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끝없이 꿈틀대며 좆을 휘감는 세포의 느낌이 아득하다. 
용솟음치듯 길게 몸부림치며 한줄기 정액을 품어냈다. 
짙은 밤꽃향기를 가진 내 분신들이 수억의 빛이 되어 여자의 세포를 파고 들었다. 

 "이대리님, 우리 애인해요." 
 "전 분당이 너무 멀어요." 
 "제가 모시러 갈께요. 
이젠 이대리님을 기다리기 위해 똥개를 기다리는 듯 그 앞에 갈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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