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비제이티비의 모든 콘텐츠는 로그인 또는 회원 가입후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빨간수건 (처음에는 아프다던데) 




● (라디오 전용 대본) 



(제목) 빨간 수건 (열 한 번째 단편) 

(부제) 처음에는 아프다던데 



S# 1. 두메산골, 형호네 뒷동산 잔디 밭 (늦은 밤) 



형호 ▶ 어쩐 일이야 ? 

순금 ▷ ………보고 싶어서……… 

형호 ▶ 내가 집에 있는 줄 어떻게 알았어 ? 

순금 ▷ 동네 어귀 공터에 니 화물차가 서 있던데. 

형호 ▶ 응. 그랬구나. 건데, 걸어 왔어 ? 

순금 ▷ 응. 

형호 ▶ 아니 ? 두 시간이나 걸어서………어두운 밤 처녀가 혼자서 ? 겁도 없이… 

순금 ▷ 응. 걸어서………그런데, 니 만날 생각하고 오니 금방 이더라. 

형호 ▶ 그래, 잘 왔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저녁 내가 널 찾아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순금 ▷ 그랬어 ? 왜 ? 

형호 ▶ 응. 나도 보고 싶어서………아냐, 사실은 할 말도 있거든. 

순금 ▷ 무슨 말 ? 

형호 ▶ 으………음. 너, 서울 갈래 ? 



순금 ▷ (놀라는 목소리로) 서울 ? ……… 

형호 ▶ 응. 그래, 우리 서울 가자. 

순금 ▷ 서울 ? 왜 ? 

형호 ▶ 응. 나 이제 서울에서 일하게 될 거야. 

순금 ▷ 왜 애 ? 

형호 ▶ 응. 이번 옹고리에 가서 양파만 싣고 서울 올라가면 여기는 그만 두고 서울에서 운전할거야. 

순금 ▷ ………? 

형호 ▶ 왜 싫어 ? 

순금 ▷ 그게 아니고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서… 



형호 ▶ 내가… 니 놀래 켜 주려고 그랬는데……… 

순금 ▷ 이게, 그냥 놀라고 말 일이야 ? 

형호 ▶ 그래. 미안해. 니도 준비를 해야하는데……… 

순금 ▷ 무슨 준비 ? 

형호 ▶ 아니, 뭐 따로 준비할거는 없지만 마음이라도 준비를 해야하잖아. 

순금 ▷ 그래,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올라가서 어떡해 ? 

형호 ▶ 미안해. 그냥…밤에…둘이…아무도 모르게……… 



순금 ▷ ………? 안돼. 엄마에게는 말을 해야 돼………그렇지 않으면 우리 엄마 죽어. 

형호 ▶ 뭐라고 말 할건데 ? 

순금 ▷ 음 음………뭐라고 해야 하지 ? 서울 ?………공장에…취직하려 간다고 하지 뭐. 

형호 ▶ 보내주시겠어 ? 

순금 ▷ 서울에 아는 친구가 있다고 말하면 될 거야. 이 가난에 입이라도 하나 줄이자면… 

형호 ▶ 농사 일꾼도 하나 잃는데. 

순금 ▷ 올해는 모두가 자기가 짓겠다고 해서 빌려서 농사지을 땅도 많지가 않아 

형호 ▶ 그래, 그러면 되겠다. 



순금 ▷ 건데, 언제 ? 

형호 ▶ 음………모레 저녁 10시. 내가 양파를 다 싣고 우리 집에 왔다가 짐을 챙겨서. 

순금 ▷ 짐을 ? 

형호 ▶ 응. 내가 가지고 갈 짐은 이미 엄마가 다 챙겨 주셨고 몇 가지만 더 챙기면 돼. 

순금 ▷ 나는 뭘 챙겨야 하는데 ? 

형호 ▶ 당장 입을 옷가지만 챙겨서 나와. 

순금 ▷ 그래가지고 ? 

형호 ▶ 니 동네 앞으로 오면 10시쯤 될 건데, 큰길가에서 기다리지 말고, 



순금 ▷ 어디서 ? 

형호 ▶ 응. 여기서 가자면 니네 동네 들어서기 전에 작은 야산이 있지 ? 

순금 ▷ 응. 

형호 ▶ 가만, 니 집이 있는 골짜기에서 거기까지 내려오자면……… 

순금 ▷ 응. 한 30분 이상 걸려. 

형호 ▶ 그 길가 야산에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있지 ? 그 밑에서 몸을 숨기고 기다려, 응. 

순금 ▷ 응. 알았어. 지난 정월 대보름날 매 둔 그네 줄이 있는 그 소나무 말이지 ? 

형호 ▶ 응. 길가에 있으면 안되고 야산에 올라가. 남의 눈에 안 띠게 해. 응. 

순금 ▷ 알았어. 

형호 ▶ 내일 말고 모래 밤 10시야. 잊어 먹으면 안 돼. 

순금 ▷ 응. 알았어. 내일말고 모래 밤 10시잖아. 

형호 ▶ 응. 내가 그곳으로 차를 몰고 갈 테니까 거기서 기다려. 내 화물차야. 응 ? 

순금 ▷ 응. 지금 몰고 다니는 거 말이지. 그런데………나, 무서워. 겁도 나고……… 

형호 ▶ 왜 ? 



순금 ▷ 나………서울은 처음이거든. 아니 서울만 그런 게 아니고 도시는 처음이야. 

형호 ▶ 괜찮아. 서울도 사람이 사는 곳이야. 

순금 ▷ 난………지금까지 이 산골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간 본 적이 없거든. 

형호 ▶ 괜찮아. 내가 있잖아. 걱정하지 마라. 

순금 ▷ 정말이지………그래도 나∼아 무서워. 겁나. 

형호 ▶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내가 있는데. 



순금 ▷ 그래도. 형호야. 나………안아 줘………무서워. 막 떨려. 춥기도 하고……… 

형호 ▶ 춥긴…그래. 이리 와. 

순금 ▷ 서울………신나기도 하고, 겁도 나고………가고 싶기도 하고 그래. 



순금 ▷ 형오야, 나………있잖아………겁이 나. 

형호 ▶ 내가 있잖아 

순금 ▷ 그래………안아 줘. 그래도 두려워. 

형호 ▶ 그래. 이리 와 

순금 ▷ 따뜻해……… 



형호 ▶ 그런데 순금아 ? 

순금 ▷ 응 ? 

형호 ▶ 나………너………가지고 싶다. 

순금 ▷ ……… 



형호 ▶ ………안되겠어 ? ……… 

순금 ▷ ……… 

형호 ▶ 그럼, 뭐…할 수 없고… 

순금 ▷ ……… 

형호 ▶ 마음에 두지 마. 곧 우리는 곧 서울 가서 함께 살 건데 뭐. 



순금 ▷ 그런데………나………처음이거든……… 

형호 ▶ ……… 

순금 ▷ 나………정말 몰라……… 

형호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순금 ▷ 정말 ? 

형호 ▶ 그럼. 

순금 ▷ 피-이. 너는 우리나라 전국으로 화물차 몰고 다니면서 구경도 하면서……… 

형호 ▶ 그래도. 

순금 ▷ 온갖 세상 구경 다하고 다니는 니가 설마 여자가 처음이라고 ? 

형호 ▶ 그래. 정말이야. 

순금 ▷ 믿어도 되는 거야. 

형호 ▶ 정말이라니까. 



순금 ▷ 그런데………나………할 줄 모르거든. 

형호 ▶ 뭘 ? 

순금 ▷ ……… ? 

형호 ▶ ………넌 친구도 없니 ? 

순금 ▷ 왜 ? 

형호 ▶ 그런 경험 있는 친구는 있을 거 아냐 ? 

순금 ▷ 있긴 하지만………얘기로 들은 거 밖에는 몰라. 

형호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순금 ▷ 몰라………? 

형호 ▶ 걱정하지 마. 겁나면 안 하면 돼. 

순금 ▷ 그래도……… 



형호 ▶ 그럼………우리……… 한번 해 볼까 ? 

순금 ▷ ……… 

형호 ▶ 알아. 그만 둬………우린 아직 결혼 전이고………조르지 않을 깨. 

순금 ▷ 정말………나 서울 데리고 가는 거지 ? 

형호 ▶ 그럼. 

순금 ▷ 약속해. 

형호 ▶ 그래 

순금 ▷ ………손가락 걸었다-아………그럼. 모레야. 



순금 ▷ 너………아직………나………가지고 싶어………? 

형호 ▶ ………. 

순금 ▷ 나………가지고 싶냐구 ? 

형호 ▶ ………하지만………나도, 그 그………그 그………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순금 ▷ 나도………몰라………니가 먼저 나 가지고 싶다고 했잖아 ? 



형호 ▶ 이리 와………널 안고만…있을 깨. 

순금 ▷ 그래……… 



순금 ▷ 처음에는 되게 아프다는데……… 

형호 ▶ ……… 

순금 ▷ 피도 나고……… 

형호 ▶ ……… 

순금 ▷ 나, 서울 데려가지는 거지. 

형호 ▶ 그럼. 우리 둘이 같이 가는 거야. 



순금 ▷ ………여기………손 넣어 봐. 따듯하지 ? 

형호 ▶ 응. 

순금 ▷ 아니, 브라쟈 밑으로 넣어 봐. 

형호 ▶ ……… 

순금 ▷ 좁아서 거북해 ? 그럼. 내가 브라쟈를 풀어 줄깨. 

형호 ▶ ……… 

순금 ▷ 이제………내 가슴을………잡아 봐………너………떨고 있구나……… 

형호 ▶ 아니. 

순금 ▷ 아니긴………나도………가슴이………왜 이렇게 떨리지 ? 

형호 ▶ ……… 



순금 ▷ ………어떻게 좀 해 봐. 

형호 ▶ ……… 

순금 ▷ ………치마 벗을 까 ? 

형호 ▶ ……… 

순금 ▷ 에이………바보. 

형호 ▶ ……… 



순금 ▷ ………치마가 구겨지면 안 되는데……… 

형호 ▶ 응. 잠깐………그럼, 내 잠바를 깔지 뭐. 

순금 ▷ 그래. 잠바 이리 줘. 잠깐…음…저 위쪽에 보이는 뽕나무밭 있지 ? 

순금 ▷ 응. 

형호 ▶ 우리 밭인데 그 옆에 평평한 잔디밭이 조금 있거든 거기로 가자. 

순금 ▷ 엥 ? 여기 무덤이 있는데 ? 

형호 ▶ 있으면 어때 죽은 사람인데 뭘. 

순금 ▷ ………? 



순금 ▷ 아야∼ 잠바 밑에………뭐가 있어………돌멩인가 봐. 

형호 ▶ 엉 ? 엉덩이 들어 봐. 응. 이거야. 

순금 ▷ 저리 치워. 아파 죽겠네………여기, 이 긴 풀도 뽑아서 저리 좀 던져. 

형호 ▶ 응. 



순금 ▷ 추워. 안아 줘. 

형호 ▶ 응. 

순금 ▷ 형호야…나…서울 데려 갈 거지 ? 나………너만 믿어. 

형호 ▶ 그럼. 

순금 ▷ 너………바지 안 벗을래 ? 

형호 ▶ 바지 ? 

순금 ▷ 응. 

형호 ▶ 그래. 내가 벗을 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2 마리오네트는 의심을 하지않는다 배고프다고 2018.02.02 285
14851 고독한 발렌타인데이 배고프다고 2018.02.02 235
14850 엄마의 굴욕인생사 - 상편 배고프다고 2018.02.02 669
14849 엄마의 굴욕인생사 - 하편 배고프다고 2018.02.02 390
14848 엄마의 굴욕인생사(속편)나쁜녀석들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2.02 314
14847 이모와 이모 딸의 거시기에는 털이 없었다 배고프다고 2018.02.02 363
14846 우리 고모에 대하여 -상 배고프다고 2018.02.01 405
14845 우리 고모에 대하여 -중 배고프다고 2018.02.01 396
14844 우리 고모에 대하여 -하 배고프다고 2018.02.01 337
14843 빨간수건 (또 거기서 하자고?)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2.01 318
14842 빨간수건 (………)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2.01 309
14841 사촌오빠를 사랑한 여동생 배고프다고 2018.02.01 223
14840 와이프와 형수 포르노배우 만들기 - 하편 배고프다고 2018.02.01 392
14839 제수씨와 단둘이 배고프다고 2018.02.01 478
14838 예쁜 누나 예쁜 누나! 배고프다고 2018.01.31 384
14837 아빠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있어 배고프다고 2018.01.31 281
14836 빨간수건 (엄마 여기 뭐가 흘렀어)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1.31 405
» 빨간수건 (처음에는 아프다던데)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1.31 229
14834 빨간수건 (여보 여보 안 돼 안 돼)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1.31 407
14833 빨간수건 (숙모님 아니 장모님) - 단편 배고프다고 2018.01.31 4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43 Next
/ 743